면접시 말하기 요령

조리있게 말하기 왜냐하면

최근 입학 취업을 할 때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면접을 할 때 조리 있게 말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상황에 적절하면서도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려면 무엇보다 생각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다소 추상적인 말로 들릴지도 모른다. 생각의 수준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 평소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말하기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공적인 면접을 하려면 우선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질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대답을 해야 한다.

 

둘째,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평소 가족, 친구 등과 대화할 때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한다고 가정하고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평가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말해야 한다.

 

넷째, 특정한 의견이나 주장을 말할 때는 그것의 정당성이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적절한 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의견이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저는 그것에 대해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에 대해 때문에 반박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반박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다고 생각합니다와 같은 구조로 대답하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내용이 풍부하고 어법에 맞게 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평소 풍부한 체험과 독서를 하고 깊이 생각하며 어법에 맞게 말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면접 과정에서는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가자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다.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가자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듣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질문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경우에는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질문에 맞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셋째, 평가자가 답변을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똑똑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자신의 답변 내용을 평가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속도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대답하는 과정에서 얼굴 표정이나 손짓 등 적절한 제스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로봇이 말하듯 무표정하거나 고저장단(高低長短)이 없이 말하는 경우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교과 혹은 전공과 관련된 용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어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이 밖에 가급적 표준말을 사용하고 외래어나 유행어는 그 뜻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발음으로 명랑하고 쾌활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면접 장소에 입실할 때와 퇴실할 때는 공손하게 인사하고 옷차림은 학생답게 단정하게 하도록 한다.

 

 

백 순 근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

 

<동아일보제공>